노인과 보수

노인은 보수적인가?
물론 꼭 그렇지는 않다. 생물학적인 나이를 가지고 그의 정신상태를 재단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다.

그런데, 다른 한편 우리는 자주 늙으면서 보수화되는 사람들을 보게 된다. 물론 스스로는 인정하지 않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하지만, 왜 그들은 나이를 먹으면서 보수화된다는 비판을 받는 것일까?

인간은 유한한 존재이다. 삶은 유한하고, 인간은 유한한 지식을 가지고 유한한 개인의 삶을 합리적인 체계로 구성하고자 한다
망각이 쉽지 않기 때문에, 합리화는 더욱 절실할 것이다.

존재론적으로 더욱 충분한 설명이 필요할지 모르겠지만,
일단 인간의 스스로의 삶의 유한성을 넘어서 개인과 그와 연결된 세계의 유한성과 그 극복에 종속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단지 개인의 삶의 유한성에 매몰되고, 그에 맞추어진 '극복'은 앞서 말한 바와 같이 '보수화'의 위험이 크다.

나는 그래서 오늘 다시 한번 다짐해본다.
늙더라도, 그 늙음이 나에게 주는 쓸쓸함이나 허전함이나 허무함이 견딜 수 없더라도, 과감히 겸손해질 것을.
오히려 더욱 적극적으로 유한함을 받아 들일 것을...
유한함을 극복하기 위한 또다른 합리적 체계를 만들지 않을 것을...

오늘 천꽝싱 교수와 그가 지도하는 학생들이 함께 술을 한 잔 하게 되었는데,
최근 몇 년 그가 관심을 갖는 황석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이런 생각까지 오게 되었다.
물론 황석영 뿐만이 아니다.

by 예술인생 | 2009/10/01 00:35 | 운명에 관하여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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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at 2009/10/11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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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예술인생 at 2009/10/11 21:40
어... 886-987-38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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