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판 싸움이 벌어질 것인가?

언론은 노무현 효과가 반정부적인 여론을 형성하고 있음을 감추지 않고 있다. 민주당도 민노당도 진보신당도 모두 대통령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이 만큼의 '반정부'적인 분위기 속에서 이제는 누구도 정치적인 고려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대부분은 이 효과가 민주당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보는 듯 하다. 실제로 여론조사에서도 민주당 지지율이 대폭 올라가서 추락한 한나라당 지지율과 엇비슷해졌다고 한다. 여기까지는 사실 어느정도 예상된 것이기도 하다.

문제는 이후이다.
지난 해의 촛불은 반정부이면서도 또 친민주당이지 않았던 것 처럼, 올 해의 노무현 효과도 친민주당적 효과로 갇히지만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자유주의적 정치의 외부에 의미있는 정치공간이 만들고, 이를 자유주의 정치의 진보적 변혁이라는 성과로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인가의 문제이다.   

난 여기에서 박종태 열사, 쌍용차 정리해고 등으로 촉발된 노동자운동, 그리고 아직 해결되지 않은 용산 참사, 그리고 개인의 자유를 전면적으로 억압하는 인권과 민주주의의 위기 등등을 떠올린다. 정세적으로 볼 때, 노동자 운동의 갈등이 점화되는 시점에서 발생한 노무현 효과는 충분히 계급적 모순을 과잉/과소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지난 촛불의 경험에 대한 반성적 고찰이 더욱 중요한 시기가 아닌가 싶다.

지난 해의 촛불이 '불안'을 배경으로 했다면, 올 해의 정국은 '죽음'이라는 표상을 둘러싼, 즉 '불안'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를 중심으로 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는 용산'학살', 박종태 '열사', 노무현의 정치적 '피살' 등으로 반복되고 있다. 아마도, 자본의 위기는 이명박의 위기를 심화시키고, 이는 노골화된 폭력으로 증대되는 중인데, 이는 지배계급의 '노골적인' 위기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결국, 이에 대한 저항은 한 판 싸움으로 모아질 것 같기도 하다. 우리(대중)가 반복되는 '생존'의 문제들의 연결고리에 대한 인식을 공유할 수 있다면...

   

by 예술인생 | 2009/05/29 01:47 | 운명에 관하여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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